이르면 22일 임명 제청
[ 이현일 기자 ]
권선주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김도진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2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오는 27일 임기가 끝나는 권 행장 후임으로 김 부행장을 임명 제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안팎에선 “늦어도 이번 주중 제청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논란이 막판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행장이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되면 조준희 전 행장과 권 행장에 이어 세 번 연속 내부에서 행장을 배출하게 된다.
김 부행장은 1959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 본부 주요 부서와 영업점을 두루 거쳤고 기획력과 대외교섭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 담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금융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이 혼란한 상황이어서 내부 인사 기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신임 행장의 재신임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기업은행 노조 등의 반발이 계속되는 데다 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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