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보다 51% 늘어난 5만6137가구 나와
경기 32%·인천 18% 급감…분양시장 '찬바람'
내년 수도권에서 13만가구 입주해 변수될 듯
[ 문혜정 기자 ]
내년 수도권에선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에선 올해 3만6979가구보다 51.3%(1만9158가구) 늘어난 총 5만613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반면 경기는 9만9806가구로 올해(14만8364)보다 32.7%(4만8558가구) 줄어든다. 인천도 18%가량 줄어든 1만2302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아트자이’를 시작으로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시영 재건축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신정뉴타운 신정1-1지구 재개발 물량 ‘아이파크 위브’ ‘아이파크 면목’(면목3구역 재개발) 등이 잇따라 공급된다.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과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은평구 응암10구역),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거여2-2구역) 등이 나온다. 최대 규모 분양 단지는 4000여가구의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 분양 단지로는 ‘염리3 자이’와 ‘북아현 힐스테이트’(북아현 1-1구역), ‘신길12 자이’(신길뉴타운 12구역), 청량리 4구역 롯데캐슬,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 아파트 재건축, 청담삼익 롯데캐슬 등도 눈길을 끈다.
경기와 인천에선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공공택지 물량도 나온다. 주로 김포, 용인, 남양주, 화성, 시흥, 평택 등 이미 2~3년간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주목할 만한 단지는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와 고양 향동지구 ‘향동 중흥S클래스’, 과천 주공1단지와 6단지, 7-1단지 재건축, 하남 감일지구 및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등을 꼽을 만하다. 다만 수년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 경기에선 내년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만 9만5675가구에 달한다. 분양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소다. 내년 서울의 입주 물량은 2만5054여가구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내년 전국의 입주 예정물량 31만3000여가구 중 수도권 소재 아파트만 3분의 1 이상인 13만가구”라며 “입주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월세 시세뿐 아니라 주택 매매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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