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가 블렌딩티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메뉴 구성이 가능한 블렌딩티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디야커피는 과일 티와 과일 청을 섞은 티 음료를 선보이는 '이디야 블렌딩티' 브랜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블렌딩티는 커피나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거나 섞어서 차를 만드는 방식이다.
과일과 허브차를 활용한 유럽식 티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과일청을 활용해 프리미엄 티를 선보였다"며 "비니스트 비니처럼 자체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메뉴는 유자 피나콜라타 티, 레몬 스윗플럼 티, 자몽 네이블 오렌지 티 3종이다. 가격은 4200원이다. 앞으로도 신메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도 지난 9월 티브랜드 '티바나'를 출시했다. 자몽 과즙과 꿀을 넣은 홍차인 '자몽 허니 블랙티' 등 8종을 선보였다. 하루 평균 10만잔씩 팔린다고 했다.
디저트 카페에서도 블렌딩티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저트 카페 설빙도 지난 5월 열매한잔 17종을 출시했다. '산딸기오미차', '진한배모과차' 등 9개 블렌딩티를 내놓았다.
차 메뉴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9월~11월간 차 메뉴는 커피를 제외한 따뜻한 음료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카페가 블렌딩티를 강화하는 이유는 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차 수입량은 2009년 448t에서 지난해 807t으로 2배 증가했다.
코리안 블렌딩티 카페 오가다도 블렌딩티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블렌딩티를 리뉴얼했다. 올 하반기엔 '대추감초 블렌딩티', '생강귤피 블렌딩티', '홍삼산수유 블렌딩티'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
오가다 관계자는 "단일 티 메뉴보단 블렌딩 티의 매출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커피전문점도 블렌딩티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내년에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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