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원 등 지방은 분양권 침체 가속

입력 2016-12-20 18:33
수정 2016-12-21 05:05
[ 설지연 기자 ] 지방에서 수도권보다 먼저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나왔다. 대구, 경남 창원 등 작년과 올해 주택 공급이 몰렸던 지역과 경남 거제, 울산 동구 등 산업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다.

거제 지역의 신규 분양권은 웃돈이 거의 붙지 않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거제센트럴푸르지오’ ‘거제오션파크자이’ ‘양정 아이파크’ 등은 층과 동, 향에 따라 분양가보다 1000만~2500만원 싼 매물이 적지 않다. 거제에서 올해 새로 분양된 아파트는 대부분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거제시 A공인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집이 남아돌고 있다”며 “분양가보다 한참 낮춰 물건을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창원에서도 마이너스 웃돈 단지가 생겨나고 있다. ‘감계 푸르지오’는 전용 72㎡와 전용 84㎡ 모두 분양가보다 500만~700만원가량 싼 분양권이 시장에 나와 있다.

공급 물량이 많았던 대구, 경북 지역 분양권도 입주 시점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내년 2월 입주하는 대구 국가산단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용 84㎡는 분양가보다 800만원가량 내린 매물이 등장했다.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경북도청 신도시호반베르디움’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1500만원 빠졌다. 지난달 분양한 경북 ‘김천센트럴자이’는 웃돈이 붙지 않은 ‘무피’ 물건이 나와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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