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이 연말에 집중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AK몰이 지난해 해외 명품 월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들의 해외명품 구매 비중은 12월이 48%에 달했다.
여성을 위한 선물 구매뿐 아니라 남성용 가방, 의류, 신발 구매도 많았다. 남성용 명품 가방과 의류, 신발의 지난해 11~12월 매출은 월평균과 비교해 최고 3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여성의 경우 의류와 지갑에 매출이 집중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여성이 구매한 여성 명품의류 매출은 월평균보다 2~3배 높았다. 2개월간 매출이 1년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49%에 달했다.
또한 올해도 명품 매출 연말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AK몰의 올해 12월(15일 기준) 여성이 구매한 해외 명품 매출은 82% 증가했다. 신발과 의류 매출이 각각 25%, 62%씩 뛰었다.
남성의 경우 전체 명품 매출은 줄었지만 명품 의류 매출이 37%, 골프의류 매출이 163% 증가했다.
AK몰 관계자는 "연말에는 평소 사지 못했던 고가의 선물을 스스로에게 하는 등의 행동으로 위안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불황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이슈가 많았던 한 해 동안 수고한 본인을 위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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