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장단 세대교체 인사
60대 수뇌부 3명 동반 퇴진
[ 주용석 기자 ]
조대식 SK(주) 사장(56·사진)이 SK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을 맡는다. 김창근 현 수펙스 의장(66)은 2선으로 물러난다. 김 의장과 함께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김영태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61·부회장) 등 다른 그룹 수뇌부도 동반 퇴진한다. 60대 경영진이 물러나고 50대가 전면에 나서는 대대적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SK그룹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수펙스 산하 전략위원장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1960년생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갑이다.
그룹 수뇌부뿐 아니라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대폭 교체된다. 박정호 SK(주) C&C 사장(53)이 SK텔레콤, 김준 SK에너지 사장(55)이 SK이노베이션 CEO로 이동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3)은 SK(주) 대표를 맡는다. SK(주)는 현재 최 회장과 함께 조대식 사장,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과 박 사장의 이동으로 비는 자리는 장 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는 최 회장의 강력한 경영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연례 CEO 세미나에서 “변하지 않으면 돌연사할 수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