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 감시할 것"

입력 2016-12-20 11:41
[ 조아라 기자 ]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에 대해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는 "내년 대선과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의 출현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상급등종목에 대해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반종목과 차별화된 기준(정량요건)을 통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매일 장종료후 조기 적출에 나선다. 이 가운데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급등하는 종목을 '이상급등종목'으로 선정한다.

불건전주문 위탁자에게는 장중 실시간 예방조치를 통해 수탁거부예고(3단계) 이상으로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반종목의 경우 유선경고와 서면경고 등의 1,2단계가 적용되지만, 이상급등목의 경우 3단계 조치를 바로 취할 방침이다.

또 상장법인의 주가가 이상급등하거나, 허위·과장성 정보 및 테마에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연루된 경우 조회공시요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이버 루머가 결부돼 주가 및 거래량이 이상 급등하는 상장법인에는 '사이버 경보(Alert)'을 발동하고, 필요하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거래소는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이상 매수호가를 통한 시장교란이나 상한가 대량 매수주문을 통한 교란 행위를 막겠다고 설명했다.

교란행위에 참여한 계좌는 신속한 감시 및 심리를 통해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고, 금융위는 위반 혐의자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상급등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 급등이 지속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종합적으로 집중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시장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달 중 단계적으로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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