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향수' 여심 홀렸네

입력 2016-12-19 17:26
수정 2016-12-20 16:43
드라마 두자릿수 시청률 인기…가방 등 등장 제품 판매 쑥쑥

공유 모델 일룸·카누도 눈길


[ 민지혜 기자 ]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자 드라마에 등장하는 상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도깨비(공유 분)가 지은탁(김고은 분)에게 선물한 핸드백은 물론 향수와 시집도 인기다.

영국 핸드백 브랜드 폴스부띠끄는 도깨비에 등장하는 유인나, 김고은에게 각각 다른 가방을 협찬했다. 16만9000원에 판매하던 유인나 가방은 현재 품절된 상태다. 14만9000원에 판매 중인 김고은 가방도 색깔별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은 도깨비에 협찬한 화이트 머스크 향수(사진)와 관련된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향수는 극 중 도깨비가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에게 “스무 살이 되면 데이트할 때 예쁘게 하고 나가라”며 선물한 제품이다. 향을 맡은 지은탁이 “향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백합, 재스민, 아이리스 등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머스크 계열의 향수다. 더바디샵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 향수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덧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향수 정품을 주는 이벤트를 21일까지 한다. 또 이 향수 샘플(1.5mL) 쿠폰 이미지를 찍어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연다.

극 중 도깨비가 도깨비 신부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등장한 시집도 판매가 늘고 있다. 드라마에서 도깨비는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를 읊었다. 방송 이후 시집 《사랑의 물리학》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밖에 배우 공유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가구 일룸, 커피 카누와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로 등장하는 자동차 마세라티, 음료수 토레타 등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드라마 도깨비의 평균 시청률은 11.6%였다. 지난 18일 방송 최고 시청률은 14%였다. 1회 6.7%에서 점차 오르고 있다. 케이블방송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흔치 않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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