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앞장서는 기업들] 음악영재 캠프·콩쿠르 열고 젊은 연주자 古악기 무상임대

입력 2016-12-19 16:30
[ 도병욱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다. 1977년 설립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음악영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클래식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2월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하는 등 지원 폭을 더 넓히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실내악 전용홀인 금호아트홀과 신진 작가를 집중 지원하는 금호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 초청, 금호음악인상 운영, 연주자 항공권 제공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이유라 등 수많은 연주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1993년부터 고악기를 무상으로 임대하는 ‘금호악기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예술의전당에 금호예술기금 30억원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 & 콩쿠르’를 열었다. 2009년에는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광주광역시에 ‘유스퀘어 문화관’을 건립했다. 문화관에서 클래식 공연과 연극, 뮤지컬, 미술전시회 등을 열고 있다.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에는 서울 연세대 백양로 지하에 390석 규모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금호아트홀 연세를 기부했다.

영화인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젊고 재능있는 영화인을 양성하고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3년부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열고 있다. 이 영화제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121개국에서 5327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박삼구 회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2004년 박삼구 회장의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데 이어 형제가 나란히 수상한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사옥 1층 로비에서 ‘문화가 있는 날’ 맞이 아름다운 로비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 음악회는 2014년 2월부터 열렸다. 회사 임직원 외에도 퇴근길의 주변 직장인, 시민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로비음악회 외에도 금호아트홀과 금호미술관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맞이 행사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금호아트홀의 클래식공연과 금호미술관 관람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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