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박 대통령 탄핵사유 부인에 의견 밝혀
[ 장진모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사유에 법적으로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옛 친이(친이명박)계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 모임에 앞서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부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새누리당 진로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명을 포함해 총 33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엔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전 청와대 비서관들과 만나 “재임 당시 너무 일찍 출근하고 너무 늦게 퇴근하며 참모진을 괴롭혀 미안했다”며 “여러분이 어려움을 같이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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