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올해 도내 청년 창업가 20명을 대상으로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을 운영한 결과 총 7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와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새로운 수출방식으로 뜨고 있다.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은 만 20세부터 39세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내제품을 해외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제공하며 창업공간. 배송료 및 수수료, 상품소싱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올해부터 이베이코리아와 협력해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이 사업을 운영해 지난 4월부터 20명을 선발해 지원했다.
20여명의 청년 창업가들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해외 판매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전문가 전담 멘토링과 공동 작업공간, 판매 아이템의 배송 및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았다.
지난 10월에는 15명의 청년 창업자가 중국 최대 전시회인 중국 광저우 추계 수출입 상품교역회(Canton Fair)를 도의 지원으로 참가해 판로확보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사업 참가자 20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7월 9만6000 달러, 8월 10만5000 달러, 9월 10만 달러, 10월 12만6000 달러, 11월 13만5000 달러 등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일부 참가자는 교육 중인 4~6월 사이 판매를 시작해 18만9000 달러의 실적을 거두는 등 총 75만여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창업과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S사는 국내 화장품 기업과 약 5만 달러 상당의 상품공급 계약으로 해외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또 다른 참가자 A사는 중국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향후 매출액 향상이 기대된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 창업가 남승훈 씨는 “청년 창업자의 경우 자본금 확보가 어렵고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적어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해외 판매 전문교육 및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사업 효과성을 확보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수익 도 기업지원과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마이너스로 다가오는 만큼 앞으로 역직구 거래는 수출시장의 커다란 열쇠가 될 것”이라며, “청년 창업자의 역직구 사업이 더욱 강화되고 안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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