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인사보복' 의혹에 SNS 발칵

입력 2016-12-16 11:3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법무장관 시절인 2014년 세월호 참사 수사 과정에서 당시 해경을 기소하려는 검찰에 외압을 행사하고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의 해경 123정장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수사를 틀어막고, 검찰 간부들을 이듬해 정기인사에서 모두 좌천시키는 중심에 황 권한대행이 있었다는 정황이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어서다.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겨레가 보도한 황 권한대행의 외압 및 인사보복 의혹에 대한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 더 사고치고 전에 빨리 끌어내려라", "청와대는 국정운영 지휘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조폭조직", "기사 내용 대로라면 황 대행은 세월호 진실을 은폐하는데 적극 앞장선 셈" 등의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역임한 이재화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드디어 황교안의 범죄가 꼬리잡혔다. 특검은 황교안의 직권 남용 혐의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트위터에 "'최악의 부역자' '제2의 김기춘' '의전 중독자' 황교안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으니 국민은 계란도 제대로 못 먹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을 앞두고 대통령급의 의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행) 세월호 수사에 대해 명백한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옳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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