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17 KLPGA 개막전
[ 이관우 기자 ]
김효주(21·롯데)냐 장하나(24·비씨카드)냐.
2017시즌 K골프의 주도권은 누가 잡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내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중국여자오픈이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 사자호CC(파72·631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이 55만달러(약 6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11만달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23)은 올 시즌 7승을 쓸어담은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올해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다.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2012, 2014년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이나퀸’ 김효주는 KLPGA투어 8승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4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두 번이나 우승한 대회이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 샷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분 좋게 맞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승을 쌓은 장하나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LPGA투어 2년차인 장하나는 올해 3승을 챙기며 세계랭킹을 7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대회는 2006년 첫 대회부터 단 한 번도 외국 선수에게 트로피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펑산산(27)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7개의 LPGA투어에 출전해 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세계랭킹도 4위까지 뛰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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