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들이 신선식품 시장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헬로 네이처를 인수해 유기농 신선식품 시장에 도전하고,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직접 배송하는 형태로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헬로네이처를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존의 셀러들이 판매하는 신선식품 코너는 따로 분리해 운영한다.
헬로네이처는 생산지에 있는 농가들과 네트워크를 확보해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프리미엄급 신선식품을 판매한다. 주로 서울 강남과 분당으로 배송이 이뤄진다. 당일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새벽에, 생산지에서 직접 배송할 경우 24시간 내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용객은 25만명이고, 재구매율은 70%를 웃돈다.
유기농 프리미엄 식품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유기농 신선식품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기존의 가공식품, 의류 등을 직매입 사업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2020년 7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1번가의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11번가 물류 시설을 활용해 헬로네이처의 배송 지역을 확대한다. 정기배송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지 여부도 고려 대상이다.
반면 소셜커머스는 신선식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의 직매입을 선택했다. 신선식품 직매입전용 판매상품 '신선생'을 지난달 내놨다.
이달엔 요리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한꺼번에 담아서 판매하는 레시피박스도 시범 운영한다. 신림동 백순대 제품은 순대와 양배추, 당근, 대파, 다진마늘 등이 함께 담겨있다.
위메프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백순대와 버섯만두전골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했다. 신림동 백순대 만드는 영상의 조회 수는 2만8000회를 넘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레시피 박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몬도 내년 1월초 슈퍼마트를 통해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슈퍼마트는 대형마트 보다 가공식품 등 생필품을 10% 저렴하게 판매하는 채널이다.
신선식품을 정확한 시간에 빨리 배송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배송과 재고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대형마트와는 달리 소량으로 판매하는 형태가 온라인몰에서의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 판매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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