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주주 美 헤지펀드 "하만 가치, 삼성 인수가격보다 높다"

입력 2016-12-15 13:28
삼성전자 매각 반대 계획




삼성전자가 인수키로 한 하만의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가 매각 반대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알렉산더 로에퍼스 대표는 하만의 가치가 삼성전자의 인수가격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에 합의했다. 로에퍼스 대표는 “2015년 하만의 주식이 주당 145달러에 달했고 회사측이 지난 8월 하만의 가치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하만의 가치가 인수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합병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의 하만 인수 발표는 삼성전자와 하만 양사 이사회 간 합의로 피인수기업 하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성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따라 인수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4일 기준 하만 지분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매각 반대의사 표명이 하만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만 주주총회에선 50%+1의 찬성표만 얻으면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하만 이사회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만장일치로 찬성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만 주주 중 펀드의 보유지분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인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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