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장관상 -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 오형주 기자 ]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사진)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혈액종양으로, 완치율이 20% 정도로 다른 백혈병에 비해 치료율이 낮다. 백혈병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골수(조혈모세포) 이식 외에는 아직까지 우수한 치료약이 없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30% 정도인 FLT3 발현 환자의 경우 임상과정에서 부작용 등의 문제로 치료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CG026806은 기존 약제들에 비해 10배 더 강력한 항암활성을 보였고, 부작용 등 독성을 없애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로 손꼽힌다. 지난 6월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사와 3억300만달러(약 336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상업화 이후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고 한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판권을 갖는 조건이다.
조 대표는 “표적 항암제 사용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품 개발 성공 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큰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