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한양증권은 13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현대차의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김연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최대 성장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 시장이 내년에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부진했던 신흥국 시장도 환율 안정과 주요 원자재 반등을 시작으로 수요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의 신흥국 판매 비중은 34%, 인도시장의 비중은 10%로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선진국과 경기 부진·환율 약세로 판매가 급감한 신흥국 사이에서 신흥국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가 얼마나 선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내수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 제도로 상반기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형 그랜저, 쏘나타, 소형 SUV 등 신차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를 반영한 내년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 5.3% 증가한 95조6000억원, 5조9000원으로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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