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유엔 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요지의 선서를 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어 내년 1월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5년이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취임 연설에서 "회원국들이 믿음과 신뢰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데 무한한 영광"이라고 감사를 나타냈다.
유엔에 대해서는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유엔도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과 이를 개혁할 방안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엔은 다원주의의 초석과 같은 기관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평화를 위해 기여해왔지만, 이제 도전은 우리의 대응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며 유엔도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평화 건설ㆍ유지, 지속가능한 개발의 달성, 유엔의 내부개혁 등 세 가지를 앞으로 집중할 주요 영역으로 제시했다.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은 포르투갈 사회당 소속 정치인 출신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1995년∼2002년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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