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당성향 60%이상으로 확대"

입력 2016-12-12 18:58
수정 2016-12-13 10:33
SKC코오롱PI, 매출·영업익 '두토끼 잡았다'

박기동 사장, 취임 첫해 고배당 제시


[ 김진성 기자 ]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기동 SKC코오롱PI 사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수년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배당 성향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배당금은 주당 110원, 배당 성향은 19%였다. 이 회사는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유안타 등 국내 4개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SKC코오롱PI의 매출은 작년 대비 11.4% 증가한 1519억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3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 8월 연산 600t 규모의 구미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회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연간 생산능력이 2100t에서 2700t으로 늘었다”며 “내년에도 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PI필름 시장인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래 먹거리인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PI 필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플렉시블 OLED에 쓰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용 PI 바니시(varnish)와 하판 보호용 PI 필름 개발에 한창이다. 내년부터 PI 필름 원재료인 바니시 제조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박 사장은 “바니시 사업은 플렉시블 시대로 가기 위한 포석”이라며 “바니시를 제조하면 TFT 기판용 PI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하판 보호용 PI 필름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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