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히든챔피언 클럽' 발족
기술혁신·해외진출 협력 등
市, 강소기업 100곳 육성
[ 김태현 기자 ]
부산의 강소기업 56곳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성장 사다리가 마련됐다.
부산시와 강소기업들은 12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 발족식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시는 히든챔피언 클럽 회원사를 내년 70개, 2018년 100개로 늘려 부산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진형 부산중소기업청장과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 회원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에는 정부의 월드클래스 300기업 중 스틸플라워 리노공업 등 지역 업체 23개, 디에이치테크와 터보파워텍 등 글로벌 지역강소 기업 26개, 지난 5월 부산시에서 처음 선정한 동화뉴텍, 펠릭스테크 등 부산형 히든챔피언 기업 7개 등 총 56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박윤소 엔케이 대표가 맡았다. 부산테크노파크에서 클럽 관리와 지원을 담당한다.
히든챔피언 클럽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지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모여 상생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들은 중견기업 정책자문과 실태조사, 정책방향 및 제도를 수립하고 기술·산업동향 등을 홍보한다. 산·학·연·관 협력과 해외기업 간 교류회를 추진하고,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산업을 발굴하는 데 머리를 맞댄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연계해 제조업체가 가진 보유기술을 사업화하는 등 동반성장도 유도하기로 했다.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은 월드클래스CEO포럼, 글로벌 강소기업포럼, 부산형 히든챔피언포럼 등 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한 포럼을 구성해 포럼마다 연 1회 이상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연 2회 정례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히든챔피언 기업이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상설전시장을 마련해 해외 영업과 기업 간 상호 정보 교류, 개발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시에서도 규제 완화 등 행정 지원과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도심에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해 고급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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