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9일 74일간 이어온 역대 최장기 파업을 접었다. 파업이 길었던 만큼 열차 완전 정상화는 연말께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파업 참가 조합원 7025명에게 복귀를 명령했다.
수도권 전동열차와 화물열차는 오는 12일부터 정상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12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행률을 높인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KTX는 차량 정비 등 안전 확보를 위해 당분간 현재 수준(80%)을 유지하다가 19일부터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는 시점은 연말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때문에 파업을 시작해놓고 얻은 게 없다”는 내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코레일도 ‘숙제’가 있다. 파업을 주도한 251명 징계와 1000억원대 손실 손해배상 소송 문제다. 홍 사장은 “업무가 정상화된 뒤 법에 따라 대응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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