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축지구까지 겨냥
지역 유일 이마트와 경쟁
[ 강진규 기자 ]
롯데마트가 ‘대형마트의 불모지’로 불리는 서울 은평구에 8일 새 점포를 냈다. 은평구는 인구가 50만명이지만, 그동안은 2001년 개점한 이마트 은평점이 유일한 대형마트였다.
진관동에 문을 연 롯데마트 은평점(사진)은 지난 1일 개점한 롯데몰 은평의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9385㎡ 규모로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이곳에 그동안 개별적으로 선보였던 전문점 9곳을 함께 입점시켰다. 친환경 식품 매장 해빗, 조리도구 매장 룸바이홈키친, 유아동 매장 로로떼떼,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와 언더웨어 전문매장인 보나핏 등이 함께 들어섰다. 김영구 롯데마트 은평점장은 “9개 전문점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마트 은평점이 이마트 은평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1년 개점한 이마트 은평점의 작년 매출은 2200억원으로, 147개 이마트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광역과 응암역 인근에 있는 이마트 은평점이 서울 서부지역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과 달리 좀 더 북쪽에 있는 롯데마트 은평점은 신도시 개발 중인 삼송, 지축, 원흥지구의 신규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연 매출 10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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