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다산신도시 '조정지역' 1순위 마감행렬

입력 2016-12-08 09:22
[ 김하나 기자 ]강남불패는 계속됐다.

11·3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들이 줄줄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주 단지에 따라 주춤했던 청약경쟁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실상 전매가 불가능한 서초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최고 경쟁률이 44대 1에 달하면서 전타입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전체 134가구 모집에 총 1647명이 접수해 평균 12.3대 1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44대 1로 전용 59㎡A 타입에서 나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1·3 부동산대책 이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전보다 청약통장수가 적을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면서도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당첨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250만원대였다. 일반분양분은 최저 2층부터 최고 32층까지 고른 분양물량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는 15일 당첨자가 발표되며 20~22일, 계약을 받는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선보인 단지들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이 진건지구 B-5블록에서 선보인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는 청약결과 1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05명이 몰려 평균 2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74㎡의 경우, 42가구 모집에 1070명이 몰리면서 평균 2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는 142가구 모집에 3235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22.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공공분양이다보니 11·3대책과 관계없이 당초 전매제한이 3년이었다. 분양가는 3.3㎡당 9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전용면적 74, 84㎡의 491가구로 이뤄졌다. 오는 16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신안이 공급하는 민간분양 물량인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도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의 2개 타입으로 구성된 800가구다. 특공을 제외한 1순위 모집에서 A타입은 568가구 모집에 2896건이 접수됐고, B타입은 72가구 모집에 323건의 통장이 몰렸다.

하지만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일부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되지 않았다.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들어서는 민간참여형공공주택 단지인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681가구) 단지다.

4개 타입 중에서 111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 전용84㎡B형에는 63건만이 접수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40만원대, 최저 960만원대부터로 책정됐다. 초기 계약금은 1000만원이다. 8일 2순위 청약을 받고, 오는 14일 당첨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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