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주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4일 개봉
배우 김윤석이 홍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 필름)의 김윤석과 만났다.
그는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해 대학로 유명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1994년 이성수 감독의 영화 '어린 연인'으로 충무로로 행보를 넓혔다. '타짜'(2006), '추격자'(2008), '황해'(2010), '도둑들'(2012), '쎄시봉'(2015), '검은사제들'까지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천만배우'로 거듭났다.
김윤석이 출연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결혼계약', '키친'의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동안 그는 나홍진, 최동훈과 같은 남성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통해 처음 여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남성과 여성은 별 의미가 없었다"면서 "촬영장에서는 그냥 감독일 뿐이다. 각각 타입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남성, 여성 감독의 차이를 얘기한다면 옷을 참 잘 입는다. 패션 감각이 장난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변요한과 홍지영 감독을 '거인'이라고 불렀다. 작은 체구의 여성감독이 현장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에 크게 감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윤석은 "홍 감독이 말하는 것은 그대로 받아 적어도 될 만큼 논리정연했다. 어마어마하게 준비했다는 이야기"라며 "언성을 높이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현장을 완벽하게 통제했다. 얄미울 만큼 침착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외과의사 수현(김윤석)이 시간여행을 떠나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한 사건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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