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연장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포인트(0.10%) 오른 1991.8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83포인트(0.29%) 오른 1995.69로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했으나 상승세를 지켜냈다.
다음날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시장은 이탈리아 개헌안 부결로 ECB가 양적완화 연장 등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중 한때는 한미약품 급락 여파로 출렁이면서 1987.26까지 밀려났다. 얀센에 수출한 신약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약품 측이 환자 모집만 일시적으로 유예됐을 뿐 얀센과의 협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다소 진정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한미약품 급락이 제약·바이오주로 번지면서 장이 출렁였다"며 "그러나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전기전자가 오르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79억원, 14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90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도로 23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12%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철강금속 금융 은행 음식료품 제조 등도 올랐다. 반면 기계 의약품 전기가스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만4000원(1.37%) 상승한 17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7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만58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삼성물산 포스코 신한지주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했다. 한국전력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하락세를 띠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CJ헬로비전이 하나방송 인수가 긍정적이란 분석에 5.32%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남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2.58%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83포인트(0.49%) 내린 578.5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68억원 순매수였다.
유니온커뮤니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25.20%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50원 오른 116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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