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vs 총수 '창과 방패' 말싸움 5시간
1분만에 꿰뚫는 총수 청문회 주요 어록
[편집자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기업 총수 9명에 대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1, 2부로 나뉘어 열렸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9명 국내 대기업 총수가 청문회장에 나란히 앉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기업인 증인 규모로는 역대 최대. 5공화국 시절 기업 집단 출석 이후 28년만입니다. 특별위 국회의원과 9명 총수 간 '창과 방패' 말싸움이 이어진 5시간,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베스트 어록'을 '말말말'로 추렸습니다.
☆ 6일 청문회 총수 별 주요 발언 정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고, 전경련 탈퇴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당시 정책본부 본부장)이 재단 출연 의사 결정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경련 해체) 저 혼자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기업 입장에선 정부 정책 따를 수밖에 없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종덕(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위원장 사퇴 통보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성(사면) 아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동 수석이 이미경 회사 떠나주면 좋겠다고 말해"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가 정유라 말 2필 구입한 일) 모른다. 미비한 점 앞으로 보충하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돈 뜯겼단 공소장 내용은 처음 듣는다"
그리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세세하게 청와대가 관여"
☆ 6일 국회의원 별 주요 발언 정리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수 9명에 공동 질의
"촛불집회에 나가 본적 있나. '박근혜 퇴진하라' 그 다음 구호가 '재벌도 공범이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이재용 부회장 최순실 인지 시점 질타하며
"반도체 백혈병 사망 고(故) 황유미 씨에겐 500만원 내밀었고, 정유라 씨에게 300억원 내민 게 삼성"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경유착 중단 약속 촉구하며
"1988년 5공 청문회 나온 분의 자제 6명이 여기 있다. 자식들한테까지 정경유착의 고리를 세습할 수는 없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청문회 첫 질의 상대로 김승연 회장 지목한 뒤
"대한민국 대기업이 망나니 정유라에게 말을 상납하면서 빅딜을 성공시키는 부도덕한 짓을 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이미경 부회장 퇴진 의혹을 손경식 회장에 캐물으며
"헌법적으로 자유시장 경제 질서인데 대통령의 퇴진 압박 배경을 왜 내부적으로 분석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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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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