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6일 K스포츠 재단에 대한 70억원 추가 출연에 대해 "고(故) 이인원 회장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출연이 면세점 특허(사업권) 추가, 그룹 수사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K스포츠 재단 70억원 추가 출연 배경을 묻는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신 회장은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그룹에게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가 있었다"며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부서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추가 출연이 면세점 특허 추가와 관련해 형제의 난(경영권 분쟁) 수사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출연의 대가성 질문에 대해서도 "대가성으로 출연한 것은 없다"고 재차 답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원, 45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과 관련, 별도로 70억원을 낸 후 검찰 수사 하루 전 돌려 받아 해당 경위도 쟁점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14일 신동빈 회장과 박 대통령이 독대한 후 정부의 면세점 특허(사업권) 추가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3월 초 이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된 점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 갱신에 실패한 뒤 직원 실업 문제 등이 불거지며 면세점 추가 선정 필요성이 제기된 결과란 설명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