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원전이용률 상승에 투자심리 개선 기대"-한국

입력 2016-12-06 08:44
[ 김은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국전력에 대해 원전이용률 상승에 따라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월성 원전기 가동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월 경주 지진으로 가동이 정지된 월성 원전 1~4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정밀점검결과 안전 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월성 원전 1~4호기를 포함한 총 11기의 원전 가동이 정지되면서, 원전이용률은 57.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고리 2호기가 예방정비를 끝냈고, 월성 1~4호기가 재가동되면 원전이용률은 73.1%로 상승한다.

윤 연구원은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현재 정비 중인 다른 원전도 속속 예방정비를 마치고 있다"며 "정비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2월 말 가동원전은 23기로 늘어나 원전이용률이 96.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발전연료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국제 유연탄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4%나 하락했다.

유가 상승 또한 단기적으로는 한국전력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한국전력이 직접 소비하는 1조원의 유류비는 단기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지만, 가스공사로부터 구입하는 LNG와 구입전력비는 유가 변동 영향이 5~6개월 뒤에 반영된다"며 "조만간 유가가 조정받게 되면 한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고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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