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국 기자 ]
국내 유일의 전남 영암 F1경주장을 활용한 영암 삼포지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삼포지구 자동차 튜닝밸리의 선도사업인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가 내년 8월까지 완공된다. 튜닝밸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이 센터는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300㎡ 규모로 지어지며 연구지원동, 평가장비동, 기업지원동, 시험평가동 등을 갖추고 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에 나선다.
준공된 센터 내 연구지원동에는 유일산업, NFT, 네오테크, 프릭사, 엔브이솔루션, 준비엘 등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입주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과 공동연구를 한다. 내년 5월에는 금호타이어가 연구소를 마련해 고성능타이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지원 핵심시설인 고가의 시험장비도 갖춘다. 센터는 내년 정부예산 중 56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반영해 차량모듈특성화 장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2018년까지 국비 494억원을 들여 26종의 고가 연구개발 장비를 구비한다.
기업 유치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 센터와 인접한 21만2000㎡ 규모의 튜닝밸리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산업용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입주 의사를 밝힌 35개사가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튜닝부품 선도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튜닝 기업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연구개발 및 분석장비 제공, 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150억원 규모의 ‘차세대 고성능·고효율 자동차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백은호 도 삼포튜닝밸리개발팀장은 “튜닝밸리 입주 기업은 F1경주장에서 극한 환경 주행 테스트는 물론 개별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시험·평가 장비 등을 통해 신규 제품과 시제품 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2020년까지 고성능 차 부품, 튜닝 부품업체 100여 곳을 유치해 F1경주장 일대를 국내 튜닝산업의 최대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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