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중소 협력사 자금 대출 '6000억 상생펀드' 운영

입력 2016-12-05 16:53
[ 정인설 기자 ]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협력사를 돕는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 창업을 돕는 상생 경영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사 자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무이자로 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했다. 일반 대출금리 대비 최대 연 2%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로 대출 가능한 8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중소기업상품 전용관을 개장했다. 중소기업 전용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판로 역할을 한다.

롯데는 지난 1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펀드 기금을 44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펀드 기금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계열사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롯데의 추천을 받아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금리를 우대받는 프로그램이다. 롯데 협력사들은 업계 최대 수준인 연 1.1~1.3%포인트만큼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롯데는 2010년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롯데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엔 우리은행과도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들이 두 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라는 투자법인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신 회장의 사재 100억원과 롯데쇼핑 등의 출연금 200억원 등을 통해 총 300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150억원을 우선 마련해 창업 지원을 시작한다.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 홈페이지(www.lotteacc.com)에 신청한 지원자 서류를 심사해 총 20여개 업체를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선정된 업체는 2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는다. 1인당 월 10만원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주변의 사무공간과 각종 인프라를 쓸 수 있다. 해마다 2회씩 참여 업체를 선발해 6개월간 지원한다. 롯데 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엘캠프를 통해 멘토링 서비스를 받고 언론과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도 연다.

롯데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정부 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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