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납품 후 1주일 내 현금 결제 '협력사는 을이 아닌 파트너'

입력 2016-12-05 16:51
[ 주용석 기자 ] GS그룹은 협력사가 동반성장 파트너라는 정신으로 상생경영을 하고 있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한 상생펀드, 현금 결제 비율 확대, 지급기일 단축 등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 협력사가 납품한 물건에 하자가 없을 경우 납품 후 1주일 이내에 현금을 지급한다.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선지급하는 선급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에는 2~3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GS건설은 협력사 선정과 입찰, 공정관리 등 업무 전반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GS건설 임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자이(Xi) CEO 포럼’도 그런 예다. 이 포럼은 2004년부터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열린다.

GS리테일은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상생펀드 2000억원을 조성했다. 결제기간 단축, 현금성 결제비율 100% 유지, 납품대금 오전 지급, 명절대금 조기 집행 등을 통해 파트너사를 지원하기도 한다.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2004년부터 전국 자치단체들과 판매협약도 맺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두 달마다 경영주간담회를 열어 가맹점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다. 1991년부터 각 점포의 재산종합보험, 현금도난보험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매년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선정된 우수 점주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동반성장을 일구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독자적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수출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뒤 수출해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 등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덜어준다. 이를 통해 GS홈쇼핑은 2012년 유통업체 최초로 한국무역협회의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발전소 사업을 하는 GS E&R은 2011년 3월부터 열병합발전운영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 열을 사용하는 280여개 협력사의 설비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에너지 진단 서비스도 한다.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비도 지원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동반성장을 지원한다. 지주사인 (주)GS 대표가 위원장,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는 계열사별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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