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성 스페셜 ROAD…"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서"

입력 2016-12-05 10:56
수정 2016-12-05 10:57

배우 김보성(50·압구정짐)은 1년 6개월 전 ROAD FC (로드FC)와 경기 출전 계약을 맺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영화 속 액션이 아닌, 진짜 선수로 케이지에 오른다. 김보성의 데뷔전이 열리는 XIAOMI ROAD FC 035의 입장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김보성의 ROAD FC (로드FC) 데뷔전이 5일 남았다. 1년간의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김보성은 데뷔전이 결정된 후 어떤 마음으로 지내왔을까?

다음은 김보성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ROAD FC 파이터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의리! 김보성입니다.

작년 6월 1일입니다. 제가 ROAD FC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데뷔전을 하기로 결정된 날이죠. 저의 이 한 몸을 바치면 우리 소아암 어린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종합격투기 데뷔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ROAD FC 정문홍 대표님도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면서 입장수익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해주셨습니다. 정문홍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OAD FC 데뷔를 결정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와이프가 완강히 반대했고, 저희 아이들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의 좋은 취지들을 제 진심을 담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만큼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제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아내는 결국 저의 출전을 허락해줬습니다. 그리고 길게 기른 머리도 잘라서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해줬습니다. 평소에도 의리 넘치는 아내가 저와 뜻을 함께 해주기로 결정해줬죠. 제 아내지만 정말 멋있고,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머리카락 기부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저도 오랫동안 기른 머리를 기부했습니다. 머리를 기르는 동안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참고, 또 참았습니다. 삭발을 할 때는 길게 길렀던 머리가 한순간에 잘려져 나가니 어색했습니다. 시원하기도 했지만,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빈자리는 따뜻함이 채워졌습니다. 제 머리가 소아암 어린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는 ROAD FC와 봉사활동도 다니고 훈련도 하면서 지난 1년 6개월을 보내왔습니다. ROAD FC가 진행하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로 연탄 봉사, 사랑의 헌혈, 전통시장 활성화 응원, 영육아원 방문까지 여러 가지 좋은 일을 해왔습니다. 바쁜 와중에 잠깐씩 시간을 내서 하는 봉사였지만, 힘들기는커녕 오히려 기분 좋게 제가 더 힐링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훈련도 틈틈이 하면서 데뷔전을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저의 데뷔전이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많이 응원해주세요. 우리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의리!!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5는 김보성 데뷔전과 권아솔의 타이틀전을 포함 3개의 타이틀전 등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초호화 역대급 대진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에서에서 일반석만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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