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주중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3243.84에 마감했다. 한 주간 0.55% 떨어졌다. 지난주 초반에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수요일인 지난달 30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에는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제도가 5일 시작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것이란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외환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주 위안화 가치 급락에 따른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시난증권은 “투자자 사이에선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대까지 떨어질 경우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형성돼 있다”며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자본 유출 억제책이 위안화 추가 하락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11월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발표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요일인 5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중국의 11월 서비스업 PMI를 공개하고, 목요일인 8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중국의 11월 수출입 실적을 내놓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