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서 버디 5개
김경태, 1타차 공동 2위
[ 최진석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한 박상현(33·동아제약·사진)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도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JGTO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수확한 그의 첫 우승이다.
박상현은 4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CC(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약 13억3000만원) 올 시즌 마지막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JT컵은 일본투어 상위 랭커 30명이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저 대회다.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 3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18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고다이라를 1타차로 밀어내고 역전승했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인 박상현은 올해 일본 투어에서 주로 활동해 결실을 봤다.
작년 JGTO 투어 상금왕이자 올해 상금랭킹 3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고다이라와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김경태에 이어 박상현도 일본 투어를 정복함에 따라 내년 시즌 일본 투어에서 ‘K골프’ 바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태, 고다이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이케다 유타는 공동 5위에 그친 다니하라 히데토를 따돌리고 JGTO투어에서 생애 첫 상금왕을 확정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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