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가평군수
[ 가평=이선우 기자 ]
“300여개 펜션에 회의시설을 확충하고 60여개에 이르는 지역 맛집 선정사업도 앞으로 100개까지 늘려 도시 전체를 마이스에 최적화된 곳으로 만들 겁니다.”
김성기 가평군수(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힐링’ ‘레저·스포츠’ 등 요소를 담은 새로운 콘셉트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마이스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평은 지역 전체가 관광·레저 명소로 채워져 있어 콘텐츠만큼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아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이것들을 어떻게 마이스에 적합하게 바꿀 것인가 입니다.”
김 군수는 최우선 과제로 지역민이 마이스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먹튀’ 마이스 행사를 의식한 듯 “제아무리 큰 국제행사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지역민에게 그 효과가 전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마련한 중장기 마이스산업 육성 계획에 전통시장, 펜션, 맛집 등을 연계한 서비스망 구축과 통합 브랜드 개발이 반영된 것도 같은 이유다. 앞으로 새로운 관광·마이스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데 있어 지역민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게 김 군수의 구상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에서는 정부 지원이나 기업 투자도 절실하지만 지역사회 전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산업의 기반을 강하게 만드는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가평=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