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무역의 날] 아프리카 가발시장 1위 '사나인더스트리'…중국게이머 잡은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입력 2016-12-04 15:44
이색 수상기업


[ 강현우 기자 ] 올해 수상자 중에는 국내 1위 제품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 청년·장년 창업자, 해외동포 무역인 등 이색적인 사람과 기업이 많다.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라이온켐텍은 합성왁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인조대리석 3위를 달리는 화학기업이다. 미국, 유럽 등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브랜드 열세를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제이엘트레이딩은 50대인 유성구 대표가 2014년 2월 설립한 무역 전문회사다. 지난해 2월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72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480% 성장했다. 내년에는 중동과 중남미까지 시장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절삭공구 전문업체 다인정공은 5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1980년대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절삭공구를 국산화해 국내 주요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설계, 제작, 공급은 물론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구 시스템 제조업체로 꼽힌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개발, 2007년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게임 유저의 입맛에 맞춘 크로스파이어는 2008년 49억원이던 매출이 2015년 6006억원으로 7년 만에 약 122배 성장했다. 지난 6월 말까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수출액은 22억달러에 달한다.

금축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전문 수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80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8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금축은 중국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과 제품 개발도 협업하고 있다.

엠알인프라오토는 자동차, 전자, 기계 등에 필요한 초정밀 압축성형 제품인 ‘파인블랭킹’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세계 10개국에 파인블랭킹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보그워너 등과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발 기업 사나인더스트리 창업자 최영철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성공한 기업인이다. 1989년 케냐에서 종업원 30여명으로 출범해 28년이 지난 현재 케냐 현지인 7000명을 고용하는 등 총 10개국에서 1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가발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2016년 6월 말 현재 케냐 업계 1위 기업이다. 동아프리카 시장 점유율도 45%에 달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170여종의 고품질·맞춤형 가발을 개발했다. 대호테크는 유리 성형 기계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직원 55명 중 90%가 엔지니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3차원(3D) 곡면 유리 성형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5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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