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A+ 유지…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 조정
"영업수익성 대폭 개선..투자확대에도 재무건전성 우수"
이 기사는 12월02일(11: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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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회복했다. 영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상위 두 번째인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4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크게 개선되고 올해에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저유가 기조 속에서 석유화학업계에서 공급 과잉의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2014년 2.4%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3.8%로 회복한 뒤 올 3분기말엔 19%까지 올라왔다.
설비 투자와 지분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3분기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6.9%,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1.3배다. 롯데첨단소재 인수와 미국 에탄크래커 투자 등으로 작년부터 올 3분기까지 총 4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내년까지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상황이다.
강병준 한신평 연구원은 “자금 수요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과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상당부분 충당하고 있다”며 “투자 완료 이후에는 이익창출력이 높아져 차입금 부담을 빠르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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