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청년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가입 대상을 기존 1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속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대표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입기업 우대사업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하고 가입 대상도 청년인턴 수료자 외에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병행 수료자 등을 포함해 5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1∼3개월 일한 뒤 전환된 정규직 근로자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면 12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정부가 600만원, 기업이 300만원을 함께 적립해준다.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미국 대선 이후 대외변동성 확대와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추가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까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줄어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철도 파업 등이 겹친 여파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 경제 운용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해 경기와 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지나친 불안으로 위축되지 말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지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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