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고려아연, 베트남서 철강부산물 사업

입력 2016-11-29 19:00
자회사 영국 징콕스와 손잡고 300만 달러 투자 합작사 설립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3시25분

고려아연이 영국의 철강 부산물 재활용 업체인 징콕스와 손잡고 베트남에 합작사를 설립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징콕스와 49 대 51의 비율로 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합작사 설립 자본금은 300만달러(약 35억원)다. 두 회사는 앞으로 합작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합작사는 베트남에 RHF(Rotary Hearth Furnace)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RHF는 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전기로 분진)를 재처리해 아연과 환원철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징콕스와 베트남 공장을 건설할 장소와 투자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징콕스는 국내 법인인 징크옥사이드를 통해 2011년 경북 경주시에 연 20만t 규모의 철강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RHF 공장을 만든 바 있다. 이 공장은 최근 고려아연의 손으로 넘어갔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797억원을 출자해 징크옥사이드 지분 91.26%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이 공격적으로 아연 제조 설비를 늘리고 있는 것은 아연 가격이 추세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자체 판단 때문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 4년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올해 초 하락세가 멈췄다.

고려아연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아연 광산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아연 가격은 올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며 “아연 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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