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회사 설립' 비스트, 극복해야 할 쟁점 하나

입력 2016-11-29 08:41
수정 2016-11-29 09:04

아이돌 그룹 비스트(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손동운)가 독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28일 스포츠동아는 비스트 관계자의 말을 빌려 비스트가 자신들만의 회사를 설립해 독자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데뷔 7년차인 비스트는 지난 4월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이후 10월 15일 연습생시절부터 몸 담았던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전 멤버 모두 만료됐다.

한 달간 비스트는 큐브와의 재계약, 독자 법인 설립 등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보도에 따라 비스트가 홀로서기를 선택했다면 해결해야 할 쟁점들이 남아있다. 큐브 측은 올 초 비스트라는 그룹명을 음원, 광고, 가수 공연업 등으로 상표등록을 마쳤다. 상표존속만료일은 2026년까지다.

이에 비스트는 10년간 비스트라는 그룹 명으로 활동할 수 없으며, 과거 비스트 이름으로 발표한 곡을 부를 경우 큐브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한다.

비스트의 꿈은 '장수그룹'이다. 과거 인터뷰를 통해 신화처럼 오랫동안 함께 활동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원조 아이돌그룹 신화 또한 비스트와 유사한 길을 걸었다. SM과의 전속계약 만료 후 이들은 신화컴퍼니라는 독자 회사를 설립, 길고 긴 싸움을 시작했다. 10년 후 신화는 결국 이름을 되찾았다.

향후 비스트는 신화의 상황을 유념하고 벤치마킹해 개인별 활동에 집중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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