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독립투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는 고려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 항일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친일미화라는 견해가 있는데.
건국은 어느 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1919년 3·1운동, 상해 임시정부 법통 계승 등 온 국민의 노력으로 1945년에 광복을 이룩하고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모든 과정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우리 독립투사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드린다. 건국 관련한 것은 상당히 논란이 지속하는 부분이고 국민적인 합의를 통해 통설로 확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국정교과서 검정교과서 혼용안 검토 계획은
현재로는 계획대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는 고려한 적이 없다.
다만 현장에서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질 좋은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장에서 혼란 없이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검정 혼용이나 시범학교 운영, 시행시기 연기 등의 방안이 언론에서 나오는데 그런 것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 만약 혼용할 때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해서는 별도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
▷집필진 중 현대사 역사 전공자가 없고 보수 편향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이는 교과서 추진이 옳은가.
현대사를 특별히 전공하는 분이 많지 않다고 알고 있다.
현대사는 경제, 역사,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교과서는 우리 학생의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다. 교육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권을 누가 잡든, 대통령의 지지율과는 전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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