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최근 주방 조리기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9~10월 조리 도구 및 용기 등 조리기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이는 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 8월 출시한 전문가용 조리 기구 상품군 '홈스토랑'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란 분석이다.
홈스토랑은 롯데마트가 호텔·레스토랑·카페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만든 전문가용 조리기구 브랜드이다.
홈스토랑 제품 중 10월 출시한 '알마 주물 냄비'의 경우 총 1만여 개가 팔려 매출 목표보다 77.6%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끈 무쇠 주물 냄비는 가격이 10만원 이상이어서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알루미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보인 덕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마트가 지난 5월 선보인 주방용품 전문 특화 매장 '룸바이홈 키친'이 입점한 점포들의 주방용품 매출 신장률은 다른 매장보다 21.6%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프라이팬, 냄비보다 전문가용 조리 기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매장의 상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퍼니싱부문장은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특화 매장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오프라인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확대해가는 것이 대형마트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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