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결과와 11월 고용동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증시의 ‘트럼프 랠리’가 지속될지도 여기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우지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를 8번 경신하며 4.5% 급등했다.
OPEC은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감산 여부를 결정한다. 타결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 떨어진 배럴당 46.06달러에 마감했다. OPEC의 감산 합의가 어렵다는 관측이 작용한 결과다. 반면 다음날 이란 석유장관은 알제리의 하루 110만배럴 감산 제안에 “OPEC 회원국이 동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언급했다.
경기지표 중에는 다음달 2일 나오는 11월 고용 동향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고용지표여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다. 전문가들은 11월 신규 일자리가 17만1000여개 증가하면서 전달의 16만1000개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대로 나오면 기준금리 인상은 확정적이다.
29일에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잠정치인 2.9% 증가율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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