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8년여 만에 최저…미국 압박에 개입 자제

입력 2016-11-25 13:12
수정 2016-11-25 13:21
중국 위안화 가치의 계속된 절하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를 향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고 있다.

달러 가치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섣부른 시장개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환율조작국 지정에 빌미를 제공치 않으려 중국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위안화 가치를 전거래일보다 0.12% 낮춘 달러당 6.9168 위안에 고시했다.

최근 16거래일 가운데 15거래일 동안 절하를 이어감으로써 위안화 가치는 2008년 6월11일(달러당 6.9209 위안)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의 계속되는 절하에도 중국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상당 부분 달러화 강세의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가치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5%가량 절상된 상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파동에 대비하기 위한 중국의 새로운 전술일 가능성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10월 말 기준 외환맛?戮?3조1210억 달러로 전월보다 환율방어용으로 457억 달러나 줄어든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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