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레첸 루빈 지음 / 유혜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328쪽 / 1만4800원
[ 김희경 기자 ]
살을 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결심을 한다. 군것질 하지 않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아침형 인간’ 붐이 일어나면서 너도나도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애쓰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한 사람들이 과연 모두 아침형 인간이 됐을까. 아니다.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습관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성향에 맞게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예일법률저널’ 편집장을 지낸 그레첸 루빈이다. 그는 습관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네 가지 성향으로 나눠 그에 맞게 조언한다.
자신이나 타인이 정한 기준대로 행동하는 ‘준수형’은 원칙을 정해 습관대로 행하면 효과가 높다. ‘강제형’은 통제장치가 있어야 하므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게 좋다. 최선이라고 믿어야만 행동하 ?‘의문형’은 의문을 제기한 뒤 스스로 납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제를 거부하는 ‘저항형’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습관도 맞춰나가야 한다. 주변에선 저항형의 반항심을 자극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한 뒤엔 현명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혹을 거부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관심 전환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관심을 일부러 다른 곳에 두는 것이다.
저자는 “특정 욕구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돌리면 아무리 강한 욕구도 15분이면 가라앉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과거 나쁜 습관을 다시 행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15분만 기다려보자”고 제안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