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태형 기자 ]
경기 수원 선경도서관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과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기념한 기획전시 ‘배다리를 건너라’를 내년 1월까지 도서관 로비와 향토전시실에서 연다. 화성능행도 8폭 병풍 중 4폭을 주제로 한 이번 기획전은 환어행렬도와 봉수당진찬도, 서장대성조도에 이어 노량주교도섭도(露梁舟橋渡涉圖·사진)’를 전시한다. 이 그림은 을묘년(1795년) 윤2월16일 정조가 현륭원을 참배하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마친 뒤 노량진의 주교를 건너는 장면을 용산 쪽에서 바라보고 묘사했다. 노량주교도섭도를 참고해 한강의 배다리를 건너는 어가행렬의 일부도 모형으로 재현했다. 또 ‘화성원행반차도’의 일부분을 대형 그림으로 볼 수 있도록 제작했고, 행렬 당시 사용한 깃발을 직접 색칠해보는 체험코너도 마련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30일 오후 3~5시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를 초청해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연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씨의 강연과 함께 ‘카바레’ ‘시네마천국’ ‘오페라의 유령’ 등 영화 속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와의 대화 및 음악이 어우러지는 강연이다. 정씨는 2009년 영화 ‘카페 느와르’로 영화감독에 데뷔했으며, 지난해 두 번째 영화 ‘천당의 밤과 안개’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됐다. 저서로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필사의 탐독》 등이 있다. 강연 신청은 29일 오후 6시까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충북 충주시립도서관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독서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특강도 한다. 수험생에게 권수를 두 배 확대해 10권까지 대출해주고, 회원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하면 1주일의 유예기간 없이 즉시 재발급해준다. 또 도서관에 보유하고 있는 4000여개 영화 DVD 중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골라 5명 이하는 5층 디지털자료실 가족영화 코너에서, 6명 이상은 지하 시청각실(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체험행사로는 오는 30일 LED램프와 시계 꾸미기, 다음달 8일 부엉이 가방걸이를 만드는 가죽공예, 13일 캔버스에 그림과 글자를 입히는 캘리그래피 등을 연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