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수영을 걷다」 출간기념 북토크

입력 2016-11-24 09:00
그림으로 수영동을 여행하는 안내서, 드로잉북 발간
수영동의 중요 문화와 생활상 그림과 스토리에 담은 드로잉북 제작

『수영을 걷다』 발간 기념 북토크가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부산 수영동 엘레브센터 8층에서 열린다. 『수영을 걷다』는 수영성문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주민들이 살면서 걸었던 걸음 속에 담긴 이야기에 청년과 예술가들이 새롭게 걸어보면서 길어 올린 감성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이 책은 예술가의 손그림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창작한 글이 더해진 드로잉북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과 함께 문화해설사, 말뚝이, 동네 꼬마 세 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수영동 마을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인 수영성문화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기존에 수집·정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 동 단위 대중 교양서 『수영강은 흐른다』를 상반기에 발간했다. 1권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마을 입문서라면 2권인 『수영을 걷다』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으로 마을을 느껴볼 수 있는 안내서이다.

제작에는 다양한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했다. 한국예술인복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으로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과 인연을 맺은 김비 소설가가 손그림을 그리고, 이미욱 소설〈?글의 구성을 맡았다. 동아대학교 인턴사업으로 참여한 정선욱, 주선우, 지화은(동아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도 집필에 함께 했다. 수영동의 문화해설사 전미경, 바람길작은도서관 박은태 관장이 검토와 자문을 맡아 완성됐다.

출간 기념 수다 콘서트에서는 책의 제작에 참여한 저자들과 주민들이 모여 책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예술가들의 책 제작 에피소드, 오래 살아온 주민의 시선, 인근 문화활동가의 시선 등 수영동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축하공연으로 좌수영어방놀이 보존회 강중삼 회장이 수영에 전해오는 소리를 들려준다. 책의 부록에는 일러스트에 직접 채색을 해보는 컬러링 페이지가 있어 주민들과 함께 자기만의 색깔로 채색해보는 시간도 가진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하는 분들에게 『수영강을 걷다』와 함께 책의 그림으로 만든 2017년 수영성문화마을 탁상달력을 함께 증정한다.

수영성문화마을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들은 수영을 찾는 방문객들이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사례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후 정식으로 출판, 판매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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