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뉴스] 낙엽 지고 눈 내리는 계절…자동차도 '이불'이 필요해요

입력 2016-11-22 16:20
수정 2017-03-24 19:31
현대 모비스 부품 이야기


하루가 다르게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차량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라면 차량을 지상 주차장에 세워둘 때 가을에는 낙엽으로, 겨울에는 쌓인 눈 때문에 적잖이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을에는 낙엽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며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사례도 많다.

나무 아래 세워둔 차량에 낙엽이 많이 쌓이면 운전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차량 페인트의 착색 또는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비가 올 때면 낙엽이 유리 표면에 달라붙어 와이퍼 작동을 방해하거나 시야를 가려 안전운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낙엽은 칼슘, 규소 외에도 식물의 활동 후 생긴 노폐물과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의 각종 색소로 이뤄져 있다. 낙엽이 자동차 표면이 아닌 엔진룸이나 트렁크 틈새로 들어가 썩으면 심한 악취까지 생길 수 있다.

운전 중 낙엽이 쌓인 도로를 지나갈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평소보다 천천히 운행하는 게 안전하다. 낙엽이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 접지력을 떨어뜨려 자칫 미끄러지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바로 치우지 않으면 차량 유리나 몸체에 얼어붙어 곤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얼어붙은 눈을 억지로 긁어내려다 유리창이나 차체에 상처를 내는 경우도 발생한다. 여름철엔 불청객 황사로 차량이 지저분해지거나 자칫 고장이나 차체 부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세심한 차량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 쌓인 낙엽이나 눈, 먼지 등은 되도록 제때 털어내거나, 가급적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세차를 자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지하주차장이 없으면 자동차 전용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커버는 자동차용품 전문점 또는 대형마트에서 차종별 크기에 맞는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구매할 때 유의할 점은 자신의 주차 환경에 따라 풀커버, 하프커버, 유리커버 중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다. 강한 바람에도 벗겨지지 않도록 제작됐는지와 혼자서도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지하주차장이 아닌 장소에 장기간 주차가 필요하거나 주말에만 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풀커버 제품이 적합하다. 풀커버 제품은 차량 전체는 물론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 타이어 부분까지 덮어주기 때문에 완벽한 커버력이 장점이다.

하프커버는 전후면 유리와 천장을 덮어준다. 풀커버에 비해 설치가 비교적 빠르고 간단하며, 제품의 전체 부피도 작아 휴대 및 보관이 쉽다. 또 여름 햇빛 차단과 겨울 보온 효과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운전자를 위해 블랙박스 장착 부위를 부분적으로 비닐 처리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리창만 덮어주는 제품은 커버 범위는 좁지만 설치 및 휴대성이 우수하다. 겨울철 스키장을 자주 방문하는 운전자라면 주차 후 금세 눈과 얼음으로 유리창이 뒤덮여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키장은 수시로 눈을 만들어 뿌리기 때문에 잠시 주차하더라도 성애 방지 커버를 꼭 사용하는 게 좋다.

자료 제공: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