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 현대건설이 네이버와 공동주택 음성인식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정수현 사장과 네이버 김상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성만으로 가정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보이스 홈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이스 홈 서비스’는 현대건설이 기존에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첨단 특화시스템에 네이버의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입주민들이 음성만으로도 가정일을 해결하고 똑똑한 생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사람의 존재를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 시간에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뜻한다.
입주민들은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세대 내 어디서나 음성 명령만으로도 빌트인 기기(built-in)를 제어할 수 있으며, 힐스테이트 사물인터넷(IoT) 홈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와의 연동을 통해 가전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화장실 청소를 하며 “가스밸브 잠가” 한마디에 주방의 가스가 차단되고 “주방 불 꺼” 한마디로 주방의 조명을 끌 수 있다. 안방 침대에 누워서 “청소해”, “음악 틀어줘”라는 음성으로 로봇청소기를 작동하고 최신가요를 듣는 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은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네이버 자동 검색은 물론 날씨 정보, 실시간 뉴스, 어려운 낱말 뜻풀이 등의 생활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는?”하고 물으면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이며, 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 27도가 예상됩니다”라고 날씨정보를 알려주며,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는?”라고 물으면 주요 언론매체 사이트의 헤드라인 뉴스를 전달받게 된다.
해외여행 비행기 표 및 숙박 자동 예약, 피자 자동 주문 등 음성인식 시스템과의 양방향 대화를 통해 편리한 생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17년 하반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시작으로 ‘보이스 홈 서비스’를 적용해 편리하고 똑똑한 인공지능 아파트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네이버와의 기술협력으로 ‘보이스 홈 서비스’를 구축하게 돼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은 말 한마디로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전반에 더블 A.I(Double A.I) 기술을 적용해 미래주거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블 A.I(Double A,I)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함께 일컫는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은 “현대건설과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보유한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현대건설과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 생활서비스를 개발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구축 및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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