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와!" 블랙리스트 정우성의 패기

입력 2016-11-21 11:29

배우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 패러디로 현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아수라' 단체관람 현장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날 정우성은 즉흥 연기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쳤다.

영화 속 한도경을 연기한 자신을 개처럼 부렸던 안남시 시장 박성배(황정민)에게 "박성배, 밖으로 나와!"라고 말했던 것을 바꿔 외친 것이다.

관객들은 열띤 환호를 보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정우성의 발언을 걱정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현재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지난달 한 언론 보도로 공개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문재인·박원순 지지 선언 등에 참여했던 문화계 인사 9473명의 이름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지난 5일 런던 소아스 대학교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말 하면서 하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다"며 "이해충돌은 늘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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